(비씨엔뉴스24) 영동교육지원청과 영동군은 오는 여름방학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점심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모의 도시락 준비 부담이 사라지게 됐다.
기존에는 학기 중 무상급식이 제공됐지만, 방학이 시작되면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부터는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아도 돌봄교실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영동군 내에는 14개 초등학교에서 17개의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교실당 약 20명 내외의 아동들이 여름방학 중에도 돌봄서비스를 이용한다. 돌봄 아동 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이번 조치는 영동군과 교육지원청이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영동초와 이수초에 교육경비가 증액됐으며, 이에 발맞춰 나머지 소규모 학교들 또한 자체 예산을 편성해 학부모 도시락 부담 해소에 동참했다. 학교별로는 인근 식당에서의 매식 또는 요리교실 등을 통해 점심 제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교 주변 식당과 상점 등을 통한 식사 구매도 병행되면서, 이번 정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방학은 대개 3주에서 5주, 약 20일에서 40일간 이어진다.
영동군은 충북 도내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군과 교육지원청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난제를 극복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는 행정안전부의 지자체-교육지원청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교육부 공모 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예비지정 지역에도 이름을 올렸다.
태영환 교육장은 “영동은 인구감소 지역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더욱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