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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는 하동을 만들고, 하동은 나를 만든다”

2026년 귀농·귀촌 정책개발을 위한 원탁토론회 ‘살아보니 어때요?’ 개최

 

(비씨엔뉴스24) 하동군은 귀농·귀촌 정책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정책의 대상인 귀농·귀촌인이 직접 정책을 만든다.

 

2026년 귀농·귀촌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15일 귀농·귀촌인 60여 명이 모여 원탁토론회 “살아보니 어때요?”를 열었다. 작년에 경남에서 최초로 시작해서 올해 두 번째다.

 

하승철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하동 인구의 4%가 넘는 1600명 이상이 들어오신다. 지역 활력의 원천이다. 귀농인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귀촌인의 비율이 90% 이상 늘어났다. 원탁토론회를 통한 정책은 이런 변화도 반영되고, 직접 만든 정책들의 실효성이 높아져 더 많은 귀농·귀촌인을 모셔 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든든하다. 적극 지지한다”라며 새로 제안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탁토론회 참가자들은 10명 내외를 한 모둠으로 하여 분임토론과 전체토론을 펼쳤다.

 

1부는 지난해 원탁토론회에서 만든 정책 검토와 참가자 자기소개, 2부에서 구체적인 정책토론을 펼치고, 3부에서 모둠별 토론 내용을 발표했다.

 

3시간 동안 진행했는데, 쉬는 시간에도 토론을 이어가는 열기로 가득했다.

 

정착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귀농·귀촌 정책을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에서 많이 나온 이야기는 첫째는 임대주택 확대였다.

 

집을 지어 귀농·귀촌하는 사람보다 살아보면서 집을 짓는 사람이 많아 임대주택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귀농인의 집이 없는 읍·면은 만들고,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만들기 위해 집주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둘째는 새내기 귀농·귀촌인에게 체계적 정보제공이었다.

 

전입 신고할 때 여러 지원정책과 교육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새내기가 꼭 알아야 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 세심하게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셋째는 귀농·귀촌인의 영농 활동 지원이었다.

 

귀농인의 잉여 농산물 나눔 플랫폼을 만들고, 소농 중심의 지원책을 다양하게 개발하자 등이었다.

 

이 외에도 면 지역주민들의 문화 활동 강화를 위한 대중교통 연계, 소규모 보조사업에 대한 서류 간소화, 3년 정착 성공 귀농·귀촌인에게 성공 축하 지원 정책, 폐교를 활용한 귀농인 공동체 공간 마련, 육아 정책 마련을 위한 원탁토론회 개최, 야간 동아리 활동 공간 마련, 마을 단위 귀농·귀촌 유치 및 화합 활동, 마을 이장의 귀농·귀촌 이해 강화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재덕(화개면, 남) 씨는 “나는 하동을 만들고, 하동은 나를 만든다”라며 참석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는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정책들을 2026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귀농귀촌운영위원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보강하고, 정책과 연계된 각 부서의 검토를 거쳐 8월 중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든다.

 

2024년부터 시작한 하동군의 원탁토론회는 하동군의 열린 군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책에 직접 참여할 뿐 아니라 토론회에 참여한 귀농·귀촌인 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여 서로의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하동군은 농경사회에서 귀농·귀촌인 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를 빠르게 정책으로 담아내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참여폭을 확대해 나가는 하동군정으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