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서울 노원구가 고립은둔청년의 일상회복 지원 프로그램 '느슨한 컴퍼니'로 “2025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하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준정부기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 정책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고립은둔청년’ 문제에 주목한 노원구의 '느슨한 컴퍼니'가 정책의 혁신성과 실효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느슨한 컴퍼니'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상으로 회사 생활을 체험하며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온라인 출·퇴근, 부서 활동, 주간 회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회 활동에 적응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일부터 2개월간 주 4일, 하루 3시간 참여하는 '느슨한 컴퍼니'와, 선택적으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느슨한 일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는 힐링 프로그램 수강, 온라인 회식, 가끔 외근 등 다양한 회사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느슨한 일경험' 참여 시 최대 88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사업을 확장해 ‘느슨한 메이킹’ 과정이 새롭게 운영된다. 참여 청년들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딩부터 전시, 판매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은은키트’ 제작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은은키트'는 은둔 청년이 다른 은둔 청년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로,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간의 정서적 연결을 유도하며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실제 참여 경험이 있는 청년들에게 호응도 높다.
한편, ‘느슨한 컴퍼니’는 사업의 효과성과 확산 필요성이 높이 평가되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원구의 지역 맞춤형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이 주목받으며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스스로’ 그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느슨한 컴퍼니'의 핵심”이라며, ”그 가치가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청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