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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천군, 생거진천 쌀 대한민국 명품 밥상 책임진다

단백질 함량 조절을 통한 쌀 명품화 전략 효과…정부 방향성보다 선행

 

(비씨엔뉴스24) 충북 진천군의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 쌀이 고품질화를 넘어 기능성 품종 육성, 해외수출까지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생거진천 쌀의 단순 홍보를 넘어 근본(根本)있는 맛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 조절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일반적으로 쌀 속의 단백질 함량이 줄어들면 밥맛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며, 단백질량은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늘어나는 구조다.

 

군은 2022년부터 선도적으로 농가의 수매 벼 단백질 함량 검사를 의무화하는 ‘고품질 벼 계약재배 사업’을 추진, 단백질 검사 후 함량이 6.3% 이하일 경우 생산장려금을 최대 6천원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쌀 공급과잉 해소 △소비자 기호 반영 △질소비료 적정 사용 △환경오염 저감 △농가소득 증대라는 일석다조(一石多鳥)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쌀의 품질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쌀의 품질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단백질 함량 표시를 의무사항으로 개편하는 ‘양곡관리법 시행규칙’(2026년 전면 시행 예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진천군의 쌀 생산 정책이 한발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변화하는 쌀소비 흐름에도 적극 대응하는 발 빠른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통적인 밥쌀 소비는 감소하고 가정간편식, 웰빙형 소비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추세에 발맞춰 쌀 품종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먼저 즉석밥 생산에 적합한 가공용 쌀 품종(황금노들, 동행)을 계약재배 약정을 체결한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실적에 따라 조곡 40kg당 1,700원, ha당 최대 34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 벼 생산 농가와 비슷한 소득을 보장하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쌀 생산 농가에는 조곡 40kg 기준 △(일반미) 유기 6천원/무농약 5천원 △(특수‧유색미) 유기 4천원/무농약 3천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원활한 생산을 위해 친환경 벼 생산에 필요한 농기자재까지 지원하며, 자체 이행점검을 실시해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일반미 수급 조절과 소비자 선호도를 만족시킬 특수미(유색미 등) 생산과 함께 비만·당뇨 예방 기능이 입증된 ‘도담쌀’생산을 위해 오갑리영농조합법인, ㈜에스엠바이오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쌀 산업에 진심인 군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렇게 생산된 명품 생거진천 쌀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차로 20t 분량의 생거진천 쌀의 뉴질랜드·호주 수출이 성사됐으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생거진천 쌀 품질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전략이 정부의 방향성과 맞아 떨어지면서 더 탄력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체계를 구축해 전국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