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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문수, 다시 텃밭 TK·PK로…"한 표가 아깝다" 지지층 총결집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8일 '텃밭'인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다시 찾았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발판 삼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고 역전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김주열 열사 묘에 큰절을 하고 묘비를 쓰다듬어보기도 했다. 다른 열사들의 묘도 둘러보면서 묵례로 참배했다.

 

김 후보는 경남 김해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부산, 경남 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훑은 뒤 경북 경산·영천을 거쳐 대구에서 마치는 동선을 따라갔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사전투표가 겁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걱정 마시고 찍어야 한다"며 "본 투표에 찍으려다가 그날 갑자기 아파서 못 가겠다든지, 출장 간다든지 하면 우리가 손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한표가 아깝다"며 "아끼려면 절대 투표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도 무대 위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세에서 "주변에 계신 분들 전부 손잡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 만약 주변 자식 중에 이재명 찍겠다고 그러면 어디 여행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유세에서 "우리나라 서쪽 지역에 투표율이 무지 높다"며 "어차피 안 될 놈 찍어서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 분들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경북 경산에서 영남대 축제 현장을 방문해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문수형'이라고 적힌 배지를 가슴에 단 김 후보는 축제 부스 한편에 마련된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해보기도 했다.

 

그는 고향인 영천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시 낭송을 하는가 하면 유세를 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대구 유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어려움에 처한 데 대해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고 고쳐야 할 점도 많다"며 "우리 정치 현실에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다섯 차례 TK와 PK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은 필승의 컨셉"이라며 "영남 지역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고 본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분위기가 특히 잡히면 상승세가 탄력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참여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선대위는 목표 투표율을 80% 이상으로 잡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에 대한 지지도 더욱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층 유권자가 진보층에 비해 결집이 덜 됐다고 본다"며 "유보층이 투표장에 나오게 되면 인물과 정책을 비교할 것이고, 그 점에서는 보수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도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과 함께 사전 투표한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기조로 경기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당의 전략 지역인 경기도를 찾아 시흥, 안산, 의왕, 안양 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다.

 

선대위는 "6·25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인천 유세 일정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창원·김해·양산·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