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7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p)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여러 지표가 있지만 올해 1∼8월 실거래가 기준으로 3∼4%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2∼3년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이 금융불안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정되는 것이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이영창·김상태)는 베트남 해외 법인 SSV (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가 최초로 하노이 지점을 개점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노이 북부 호안끼엠 지역에 있는 신한금융투자 하노이 지점은 전문 PB 인력 구성을 통해 주식 중개와 자산 관리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하노이 지점 개점을 통해 북부 지역의 고객을 유치하고, 신뢰도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베트남 금융 시장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해외 법인의 신규 계좌 수는 2022년 6월 말 기준 약 4만5000개를 돌파했다. 최근 출시한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 현지 MZ 세대 고객 반응 또한 긍정적이며, 모바일(MTS) 및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편의성과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복희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 지점 개설을 통해 북부 지역 초고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포함하는 선진적 자산 관리(Wealth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카드승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비금융 전문 개인신용평가업 인허가 획득 기관인 크레파스솔루션(대표 김민정)과 함께 대안신용평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18일 안중선 신한카드 Life Information (라이프 인포메이션) 그룹장 및 김민정 크레파스 솔루션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에 선정돼 ‘내·외국인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데이터 기반 금융 포용 방안’을 주제로 크레파스 솔루션과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고객(씬파일러, Thin-Filer)을 대상으로 기존 신용평가모형 체계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는 모바일, 카드승인 데이터 및 디지털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했다. 특히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과 금융 정보가 단절된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기존 신용평가모형에서는
한국은행이 총재 공석 상태에서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4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기준금리는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이날까지 최근 약 8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네 차례, 총 1.00%포인트 올랐다. 금통위가 총재 부재,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취임 후 한은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키를 잡아도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통화완화 정도 축소)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후보 지명자로서 내놓은 첫 대외 메시지에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한 사실로 미뤄,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나 폭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줄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이창용 "국내 인플레, 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이 후보는 24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금융기관 직원에게 타인의 계좌번호 등 금융거래 관련 정보를 물어보지 못하게 한 현행 금융실명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4일 금융실명법 4조 제1항 등이 헌법상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위헌제청 심판에서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금융실명법 4조 제1항은 효력을 상실했다. 재판관들은 "심판 대상 조항은 정보 제공 요구의 사유나 경위, 행위 태양, 요구한 거래 정보의 내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금지하고 형사 처벌을 하도록 한다"며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최소 침해성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은행에서 출발했다. A씨는 은행 직원에게 타인인 B씨의 계좌번호를 요구했는데, 이는 금융실명법 위반이므로 A씨는 기소됐다. 금융실명법 4조 제1항은 명의인(위탁자·수익자 포함)의 서면 요구나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회사 종사자가 거래 정보나 자료를 제공·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또 어느 누구라도 타인의 거래 정보를 금융 종사자에게 요구할 수도 없게 했다.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더리움(ETH) 기반 대체 불가능 토큰(NFT) 거래소 ‘미르니’가 7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광산’이라는 뜻을 담은 미르니는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창작물을 등록하면, 컬렉터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이더리움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크립토키티 △크립토펑크 △해시마스크 △더샌드박스 등 이더리움 기반 해외 유명 NFT 구매를 한국어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외에도 △오픈씨 △라리블 △슈퍼레어 등 해외 NFT 거래소 간 상호 거래를 할 수 있어 NFT 크리에이터와 컬렉터의 편의성·보안성을 보장한다. 이전까지 일부 NFT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자체 발행한 코인을 기반으로 진행돼 보안 및 상장 폐지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반면, 미르니는 시가 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운영돼 보안 및 상장 폐지 위험성이 낮다. 미르니는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 박사인 양영석 대표의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양 대표는 지난해 11월 11일 이더리움 생태계를 마비시킨 컨센서스 버그를 발견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해당 버그는 바이낸스, 업비트 등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뿐만 아니라 메타마스크,
금융당국이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한 이유는 공매도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인 투자 기법이란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날 금융위는 임시 회의를 열고 "오는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부터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애초 모든 상장 주식에 대한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는 오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해당 조치는 오는 5월 2일까지로 연장됐다. 공매도 재개에 거세게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재개 시점은 정확히 못 박으면서 금융위도 더는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무엇보다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법적 거래 기법'이 아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공매도 영구 폐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연결된 우리 자본시장 환경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인 공매도를 완전 금지 또는 무기한 금지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선진국 중 유일하게 공매도를 금지하고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임페어먼트스튜디오(ImpairmentStudio™)’, ‘리스크칼크(RiskCalc™)’, CMM™ 플랫폼이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가 정한 인증 기준에 따라 SOC 1(System and Organization Controls) 2형(Type 2) 감사를 완료했다고 회사측이 26일 발표했다. SOC 1 보고서 감사는 서비스 조직이 수립한 통제 목표를 충족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독립된 감사인이 사용자 법인의 회계 보고와 관련된 정책, 운영절차, 통제를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은행, 신용조합, 보험사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임페어먼트스튜디오’(ImpairmentStudio) 솔루션으로 충당금 산정, 분석, 보고, 워크플로를 자동화한다. 수상 경력(award-winning)을 자랑하는 이 솔루션에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신용 위험 데이터와 동급 최강의 분석 기능, 손상 회계 전문지식이 결합돼 있으며 포괄성과 광범위한 CECL 자동화 기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통합형 스위트나 독립형 플랫폼의 일부인 CMM 솔루션은 상업용 부동산(CRE) 모기지에 대한 채무불이행 및 회수 위험을 평가하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함께 충격을 안길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글로벌 경제 반등이 이른바 'U'자, 더 나아가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고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금융·외환 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 시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자사주 매입 한도를 완화하는 긴급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공매도 한시 금지가 이뤄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두 차례뿐이다. 또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외환 부문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까지 가정해 금융 시스템 및 외환 부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