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 아침을 굶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이 지난 7월 28일 전라남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전체 아침식사 결식률은 34.6%로 10년 전보다 10%p 이상(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19세~29세) 57.2%, 3·40대(30세~49세) 41.3%로 주로 경제활동이 많은 연령대에서 결식률이 높았다.
이에 나 의원은 “최근 전북도, 경남도, 광주광역시에서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시중보다 반값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전남도에 관련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은 지난 2023년 광주광역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됐으며, 광주시는 매일 아침 하남산단과 첨단산단에서 근로자 200명분의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북 완주군과 경남 밀양시에서도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이 추진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군은 올 하반기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간편식 메뉴의 질을 높이고, 경남도는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지난 2023년 ‘전라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를 제정할 때, 지원 대상에 근로자를 포함하려다가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좌절된 바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노동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약속한 바 있고,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또한 늘어나 이제는 상황이 이전과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은 근로자 건강증진과 업무 효율 향상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 도내 농수산물 소비 촉진 등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인 근로자를 위한 아침식사 지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광국 의원은 지난 2022년 9월 쌀값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아침식사 지원 사업’ 추진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과 7월, ‘전라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 ‘전라남도교육청 아침 간편식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주민·공직자·언론인 등 지역사회 구성원과 아침밥을 먹으며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캠페인을 이어오는 등 ‘아침식사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