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문화예술의 태동지였던 서대문구 신촌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11일 신촌에서는 실력파 보컬 그룹 포스트맨의 성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며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신촌문화발전소와 스타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신촌 보컬 살롱 - 신촌을 왜 못가’는 신촌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구가 후원한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음악과 신촌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금요일 밤을 선사했으며 특히 ‘신촌을 못 가’라는 곡으로 신촌과 깊은 인연을 맺은 포스트맨의 성태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신촌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촌 랩소디’ 프로젝트
신촌은 과거 문인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1980년대 음악다방과 라이브 클럽으로 대표되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였다. 현재도 30~40년 이상 된 상점들이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랜덤플레이댄스와 버스킹 등 새로운 문화 흐름이 공존하는 거리로 진화하고 있다.
‘신촌 랩소디’는 이처럼 신촌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지역 브랜딩 프로젝트다. 신촌 고유의 색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자 기획됐으며 ‘신촌 보컬 살롱’ 또한 신촌 문화유산(헤리티지) 공유와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보컬 강습부터 공연과 노포에서의 저녁식사까지 이어진 특별한 경험
이날 프로그램은 총 3부로 구성됐다. ‘보컬 살롱’에서는 포스트맨 성태의 보컬 강습이 진행돼 참가자 모두 음악적 감성을 공유했다.
신촌의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인근 카페의 한 직원, 평택에서 올라온 시민 등 15명의 다양한 참여자가 모였지만 신촌에 대한 애정만큼은 공통적이었다.
처음의 어색함도 금세 사라지고 참가자들은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연습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신촌 스타광장에서 성태의 감미로운 발라드로 막을 연 ‘신촌 버스킹’이 펼쳐졌다. 버스킹 무대는 참가자들과 성태가 함께 연습한 곡들로 이루어졌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신촌 노포 살롱’이 전통 주점인 ‘가막새’에서 열려 20년 넘는 세월과 이야기가 담긴 공간에서 음식을 즐기며 신촌의 로컬 감성을 체험했다.
신촌의 문화가 다시 살아 숨쉬길
포스트맨 성태는 “문화예술이 태동한 신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촌이 다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신촌만의 문화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신촌 골목에 문화적 생동감을 더한 시도
‘신촌 보컬 살롱’은 음악을 매개로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신촌 골목에 문화적 생동감을 더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신촌이 과거의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살아있는 문화의 공간임을 다시금 증명했다”며 이번 ‘신촌 보컬 살롱’의 의의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