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예찰과 방제 등 철저한 현장 대응을 당부했다.
여름철 폭염은 병해충의 생태에 큰 영향을 준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탄저병, 역병과 같은 곰팡이성 병해가 활발해지고, 고온건조한 환경에서는 흰가루병, 세균병 등 건조에 강한 병해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온건조한 날씨로 토양 수분이 부족해지면, 작물의 병해충 저항성이 떨어져 병해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해충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벼멸구, 총채벌레, 진딧물, 응애, 나방류 등 고온성 해충은 기온이 높을수록 세대수가 늘어나고 밀도가 높아져 피해가 커진다. 일부 해충은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도 해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병해충 발생 초기부터 신속히 포착할 수 있도록 예찰 주기를 단축하고,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염이 일찍 시작하고,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작물 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병해충 발생 저감을 위한 저감형 재배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동완 연구사는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정밀한 예측과 신속한 현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병해충 발생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방제 전략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