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강원지역에서 올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매년 도내 8개 지역에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하며, 감염병 매개모기의 분포와 밀도 변화 및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 및 전라남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여, 3월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내에서는 6월 넷째 주, 춘천 신북읍 일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가 채집됐으며, 지난해보다 2주 늦은 시기로 확인됐다.
이는 5월 강원 평균기온이 15.9 ℃로 전년 대비 1.1 ℃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국 일본뇌염 환자는 총 21명이며, 이 중 1명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발생했다. 올해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으나, 매개모기 발생 밀도가 점차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인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원지역에서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이 확인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에서는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