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북소방학교는 12일‘초대형 산불과 소방대응’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초대형 산불 사례를 통해 현행 소방 대응체계를 되짚고 앞으로의 산불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팔 소방청 차장,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과 대학 교수, 산불 전문가를 비롯하여 전국의 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좌장인 류상일 동의대 교수 겸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이‘산불발생의 양상과 소방 대응의 개선 과제’라는 제목으로 기조 연설을 했다.
우리나라 산불 대응의 과제로 산불 진화 장비 보강과 시민 중심의 산불 피해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첫 발제로 산불정책기술연구소 황정석 박사가‘산불 진압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황 박사는 산불정책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개선 방안으로 ▴소방 중심의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 ▴실전형 교육훈련 체계 구축 ▴진화 자원 대응 전술 고도화를 제안했다.
이어 김명준 경북소방본부 재난대응과장이‘초대형 산불 대응과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초대형 산불 대응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119산불특수대응단의 권역별로 설치 ▴소방 중심 공동대응체계 유지 ▴산불진압 자격인증 도입 등이다.
특별발제로 김준호 전 경북전문대 항공전자정비과 교수가‘산불 진압용 고정익 항공기 해외 운용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고정익 항공기의 장점과 국내 도입에 따른 현실적 한계도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권용수 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진형민 소방청 대응총괄과장, 이재열 전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이강열 강원특별자치도 소방학교장이 참여했다.
토론 내용으로는 ▴산불진행 정보 공유 ▴소방 중심 통합 지휘체계 구축 ▴소방,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간 협력 ▴최신 장비보강 및 소방용수 확보 등이 논의됐다.
청중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산불진압에 참여한 경북과 타 시·도 소방대원들의 현장감 있는 의견도 모아졌다.
세미나 후에는 경북도 119특수대응단의 소방헬기 방수 시범,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특수산불진화차 운용 등 진압전술도 선보였다.
아울러, 산불진압차량과 산불진압용 고성능 엔진펌프, 비상식량 등도 전시됐다.
이상무 학교장은‘초대형 산불에 대한 새로운 소방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이 세미나를 마련했다’며‘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