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철원군은 매장유산인 북관정 추정지와 철원향교지의 발굴조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전 주민 설명회를 관전리 마을회관과 월하리 마을회관에서 각각 개최했다.
북관정은 철원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한 1칸 규모의 정자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및 고려 말 문사 강회백의 7언율시를 비롯해 다수의 시가 쓰인 곳으로 알려져 국문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철원읍 중리 138번지에 위치한 북관정 추정지에서 이뤄지는 이번 시굴 조사는 북관정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철원읍 월하리 산1번지 옛 월하분교 자리에 위치한 철원향교지는 현재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철원향교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한차례 진행했던 곳으로, 조사 당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유구의 흔적이 확인되어 고려 태조 왕건의 사저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장소이다.
이번 주민 설명회는 관전리와 월하리 마을 주민, 토지소유주 등 이해관계인, 지역 향토문화 전문가 등 약 80여명의 참석 하에 매장유산 보호의 필요성과 시굴조사 진행 절차, 향후 활용 방안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철원군수는 “매장유산 조사는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 가치를 되살리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철원의 뿌리를 재조명하는 이번 조사에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북관정 추정지 및 철원향교지 매장유산 발굴조사는 올해 말발굴 성과보고회를 한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며,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유산의 보존가치가 인정될 경우, 정밀 발굴조사 및 문화유산 지정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