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권은 이양되었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5년 집권을 채 마치고 못하고 야당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정권 상실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당 내홍과 전략 부재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묻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했다. 과연 국민의힘은 건전한 보수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분열과 혼란 속에 국민에게 버림받고 맥 없이 야권화의 길을 걸을 것인가.
첫째,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과 지도부 불신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너긴 했지만 당이 총선을 포함한 선거 전략의 실패, 중도층 외면,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난 공천 논란 등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무능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와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고, ‘윤핵관’ 중심의 권력 운영이 지속되면서 당의 독립성과 자율성도 실추되었다는 평가가 뒤 따른다.
둘째, 계파 갈등은 현재 국민의힘의 가장 심각한 내부 균열 요소로 지목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친 한동훈계와 비윤계의 충돌은 당의 노선과 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합의가 부재함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인물 중심의 계파 다툼을 넘어, 향후 당의 방향성과 이념적 기반마저 흔들 수 있는 정치력이 부족한 철이 덜든 허수둘이나 하는 것이다.
아직도 과거 보수 정당들이 경험했던 ‘친이-친박’의 해 묵은 내분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눈데서 불거졌다는 우려도 까지도 나왔다. 계파 정치가 강화 될수록 국민의힘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보다 개인 정치 생존을 앞세우는 집단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대할 가치가 없다는 비판들이 보수지지저들 사이에서 이구동성이다.
셋째, 야당으로서의 역할 정립이 시급하다. 정권을 상실한 정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오직 진정성 있는 반성과 새로운 대안 제시 뿐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 청년 주거 문제, 대북 관계 개선 등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단순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실질적 정책 대안을 통해 ‘건설적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이며, 보수의 가치가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지도부 공백과 혼란 속에서도 당의 재건을 위한 혁신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 선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점검하고, 정강 정책의 시대적 개정, 당 운영의 투명성 제고, 청년 정치인 육성 등 중장기 개혁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 마련이 요구된다. 단기적 여론 대응이 아닌, ‘보수 재정립’을 위한 철학적 성찰과 정책적 방향성 수립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치적 고난의 시기야말로 정당의 실력을 검증받는 기회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반 이재명'만으로는 설 자리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견제는 야당의 의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국민은 정권 교체 이후 더욱 철저한 기준으로 야당을 평가할 것이며, 이는 국정 운영을 감시하는 ‘대안 세력’으로서의 야당의 책임을 무겁게 만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여부가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를 좌우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자체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리더십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의 향후 전망은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내분을 극복하고, 반성과 쇄신을 통해 새로운 노선과 리더십을 수립한다면, 보수의 재도약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반면, 계속된 분열과 전략 부재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야권 내에서조차 주도권을 상실하고 장기적 소외로 전락할 수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할수 밖에 없다.
취임 몇일도 되지 않아 벌써 늠름하게 수권 능력을 과시하며 미국의 투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G7 참석 등 굵직한 글로벌 대외 외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모두가 보고있다. 그리고 거부권 없는 입법권력의 파트너십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제1 야당으로서 무엇을 국민들 앞에 내 놓을 것인가?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보수 야당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의 순간이다. 이 순간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