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지난 4월 29일, 인천시립무용단과 교향악단이 관내 공립특수학교에서 성황리에 ‘찾아가는 공연’을 마쳤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 있는 4월을 기념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문화적 경험을 확장하고 공연 예술의 감동을 전했다.
인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도시 만들기 위해 문화 사각지대에서 꾸준히 공연을 마련하는 특색 있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이다.
섬 지역과 학교, 병원, 소방서 등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55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공립특수교육기관으로 중등·고등·전공과를 갖춘 미추홀학교를 찾았다.
공연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조명장치 등 무대를 설치해서 익숙한 강당을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학생들을 맞았다.
오전 10시부터 유봉주 단원의 노련하고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약 50분간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전통과 창작의 춤사위가 펼쳐졌다.
화려하고 동작과 조형미를 살린 ‘부채춤’부터 쇠를 들고 절묘하게 가락과 소리를 내는 ‘진쇠춤’, 역동적이고 힘 있는 ‘광대무’ 등이 차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유연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진도북춤’은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으로 가장 큰 호응을 끌어냈다.
공연이 열린 교내 강당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몸짓에 연신 감탄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후 1시 20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천청선학교에서 “요기조기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꾸몄다.
공연을 앞두고 교내 강당은 3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이날 연주는 정한결 부지휘자가 이끌었다.
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로 봄의 따스함을 표현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와 로맨틱한 정서를 담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사단조’ 등 클래식 곡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캐리비안의 해적’ 삽입음악(OST) 등을 들려주었다.
윤영주 단원의 해설은 공연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음악의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쉽게 풀어 설명하며, 학생들이 더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유려한 연주는 더 큰 감흥을 일으켰다.
박춘희 청선학교장은 “직접 공연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값진 시간이었다.
풍요로운 정서 함양을 위해 직접 발걸음해 준 인천시립교향악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립예술단은 이후에도 지역사회 일선의 애쓰는 현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다음 세대의 예술 감수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기관에서 문화예술의 빛을 밝히고,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활동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