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서울시가 역량있는 국내 건축가의 세계무대 도약에 필요한 다양하고 공정한 기회 제공과 체계적 성장 방안 마련을 위한 ‘건축기행(紀行)’에 나선다. 국내 건축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릴레이로 청취해 불필요한 제도와 틀은 과감하게 바꾸고 건축가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 서울을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 국내 건축가 릴레이 만남… 현장 목소리 청취해 체계적 성장 지원 방안 모색'
서울시는 최근 경기둔화로 인한 건설산업 악화, 공공건축물에 대한 국내 건축가 참여 부족 등 건축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 등 세계가 인정하는 국내 건축가 양성과 K-건축 세계화를 위한 빌드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건축기행’ 첫 행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제42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 건물들을 직접 찾아 국내 건축가의 위상 강화와 건축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시는 이번 두 개 현장을 시작으로 서울의 도시경관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민간 건축물을 릴레이로 찾아 국내 건축산업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듣는 ‘건축기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인 해방촌을 품은 새지붕 ‘CLOUD(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와 최우수상작 낡은 주차장의 변신 ‘강남구웰에이징센터(온디자인 건축사무소)’를 찾아 건축가들을 만난다.
1979년 시작해 올해로 43회차를 맞는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예술‧기술적 가치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서울시 건축문화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CLOUD’는 해방촌 신흥시장 하늘을 가렸던 석면 슬레이트를 걷어내고 새로운 지붕(아케이드)을 설치한 공공건축물이다. 낡고 어두웠던 전통시장을 MZ거리로 변화시켜 낙후된 해방촌 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활기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최우수상을 받은 ‘강남구웰에이징센터’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리모델링하여 건물 외관을 개성있게 탈바꿈한 맞춤형 건강증진센터다. 낡은 주차장의 대변신이라는 주제로 설계, 제한적 공간 속에서도 체계적이고 촘촘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시는 이번 릴레이 ‘건축기행’을 통해 국내 건축가 작품의 가치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K-건축문화를 또 하나의 대한민국 히트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릴레이 ‘건축기행’을 통해 마련된 건축가 및 건축산업 지원방안은 조속한 시일 내 발표 예정이다.